미국과 한국 해군이 최대 규모의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최신예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동원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나승용 공보담당관은 1일 기자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닷새 간 제주 동방 해상에서 미-한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잠수함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미 해군의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비롯해 한국 해군의 초계함, 잠수함 등이 참가합니다.
나승용 공보담당관입니다.
[녹취: 나승용 한국 국방부 공보담당관] “이번 훈련에는 7천600t 급의 이지스 구축함 ‘서애 류성룡함’을 포함해서 함정 10여 척, 잠수함, 한-미 해상초계기 그리고 링스 해상작전 헬기 등이 참가를 하겠습니다.”
특히 미국의 최신예 기종인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의 이번 훈련 참가는 북한의 잠수함 도발에 대비한 미-한 해군의 강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국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P-8 해상초계기는 사거리 270km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넓은 해역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잠수함 탐색과 식별, 대잠수함 자유공방전, 대잠수함 폭탄과 폭뢰 실사격 훈련 등이 실시됩니다.
한국 군 당국은 적 잠수함 도발에 대비하고 전쟁 지속능력에 결정적 요소인 한반도 남방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해군은 지난 2010년 북한에 의한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대잠수함전 수행능력 향상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비태세를 강화해 왔습니다.
한편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는 지난달 31일 유엔 웹사이트를 통해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 등 미-한 연합훈련은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한 실제 핵전쟁 게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자 대사는 이런 위협에 맞서 북한이 핵 억지력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런 맥락에서 최근 북한이 실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은 합법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미-한 연합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은 매년 3~4월 즈음에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방어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