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 국무장관 "북한 도발 시 혹독한 대가"

  • 윤국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자료사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친 북한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실행에 옮길 경우 북한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제재 이상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북한이 동북아시아 지역의 우려를 악화시키는 무책임한 도발 행위를 자제하지 않을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케리 국무장관] "And there will be severe consequences as we go forward if ...."

북한이 도발 행위로 동북아 지역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고, 국제 의무 이행을 거부할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란 경고입니다.

케리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16일 미 국무부에서 열린 마이테 은코아나 마샤바네 남아프리크공화국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왔습니다.

케리 장관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친 북한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란은 국가의 진로를 바꾸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근본적인 결정을 했지만 북한은 그런 결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이런 결정을 한 데는 제재가 역할을 했다며, 북한의 경우 제대로 된 경제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재 이상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케리 국무장관] "It may take more than sanctions with respect to North Korea because of its almost..."

케리 장관은 제재 이상의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이 도발할 경우 치르게 될 혹독한 대가에 대해서는 이미 점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언급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북한에 대해 무역과 관련한 조치를 취했고, 북한과 고위급 교류가 없었으며, 그밖에 북한을 추가로 압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케리 장관은 영변 핵 시설에 관한 북한 관영매체들의 보도 등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이미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일본 등과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