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 뉴욕을 방문합니다. 미-북 간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유엔총회 기간 동안 미-북 접촉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1일 미국 관리와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 뉴욕을 방문하는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의 회동 여부를 묻는 ‘VOA’의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지난 1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2년 연속 이례적으로 외무상을 유엔총회에 파견한 것은 그만큼 다자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올해는 공식 행사와 별도로 다양한 상대와 양자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통 역시 뉴욕에서 미국, 한국 관리와 리 외무상 일행 간 접촉 계획은 잡혀 있는 게 없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다른 외교 소식통은 21일 ‘VOA’에 리수용 외무상이 23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오는 27일 미국 내 한인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인사들을 초청해 리 외무상 환영만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9월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중국식당 ‘션 리 팰리스’에서 재미동포전국연합회가 여는 오찬 리셉션에 참석한 뒤, 맨해튼 ‘머킨 콘서트 홀’로 이동해 ‘우륵 교향악단’의 ’10.4선언 경축음악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재미동포 음악가인 리준무 단장이 이끄는 우륵교향악단은 오는 2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추석맞이 공연을 열기로 해 이 기간 뉴욕을 방문하는 리 외무상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리 외무상은 25일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다음달 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