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국 대통령 "북한인권 문제는 통일 위한 필수과제"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남북 민생협력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인권 문제가 통일한국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인권 문제가 인간의 보편적 존엄성 문제인 동시에 남북한 주민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찾아서’를 주제로 서울에서 열린 ‘서울인권회의’에 보낸 서면 메시지를 통해 북한 주민의 더 나은 삶과 남북한 민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정훈 한국 외교부 인권대사가 대신 읽은 박 대통령의 메시지입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메시지/대독-이정훈 외교부 인권대사] “북한인권 문제는 인간의 보편적 존엄성 문제인 동시에 우리에게는 평화통일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에서 남북 주민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기도 합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국제사회가 그동안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논의해 왔다면서 이제는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 노력을 보다 폭넓게 진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서울인권회의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라모스 호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맡아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실천적 방안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각국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서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모스 호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 “The North Korea regime stands out...”

라모스 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정권은 사실상 공산주의 군주제이자 절대주의 왕정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자유와 존엄성을 위해 일어설 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국가인권위원회 이성호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70년 분단국가로서 북한인권 개선 뿐아니라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인권 개선과 통일 후 사회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와 연세휴먼리버티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서울인권회의에서는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세계의 시각과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세계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인권과 통일 등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