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엔 인권이사회의 가장 혁신적인 행사 중 하나로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패널 토론회가 꼽혔습니다. 한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북한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인권 관련 소식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르웨이 외교부와 국제 민간단체 ‘유니버셜 라이츠 그룹(URG)’가 공동으로 설립한 단체인 ‘유어 HRC’ (yourHRC.org)가 15일, 올해 유엔 인권이사회 활동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단체는 이 보고서에서, 올해 이사회의 가장 혁신적인 활동의 하나로 지난 9월 열린 북한인권상황에 관한 패널 토론회를 꼽았습니다.
인권이사회가 유엔이 부여한 임무를 실현하기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들을 도입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한 패널 토론회였다는 겁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제 30차 이사회가 열리던 지난 9월 21일 북한인권 상황에 관한 패널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부대행사가 아니라 본 회기에 속한 공식 일정으로 북한인권토론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마르주끼 다르수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여러 나라 대표들은 이 토론회에서,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다루스만 보고관] “We will need to be followed by an accountability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북한 내 반인도적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책임자 규명을 위한 후속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북한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15일 열린 인권이사회 이사국과 참관국들과의 비공식대화 기조연설에서,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지난 6월 유엔인권 서울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었다며, 그 이후 이 사무소가 탈북자들의 증언을 수집하고, 북한인권 상황 변화를 기록하는 등 북한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될 때를 대비해 증거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당국자들과의 직접 통로도 계속 열어놓고 있다고, 자이드 대표는 말했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북한 같이 심각하게 고립된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는 책임규명과 함께 교류 또한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