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 임기 1년 연장

지난 2일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투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의 임기를 1년 연장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24일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안보리 3월 의장국인 앙골라의 이스마엘 가스파르 마르틴스 대사는 15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결의안에 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마르틴스 대사] “The draft resolution received 15 votes…”

이에 따라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내년 4월24일까지 연장됐으며, 중간 보고서와 최종 보고서를 각각 8월5일과 내년 2월1일까지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가 안보리에 제출해야 하는 날짜는 내년 3월15일로 정해졌습니다.

결의안은 이와는 별도로 대북 제재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유엔 회원국들이 대북제재위원회에 전적으로 협조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874호에 따라 구성된 전문가 패널은 1년 단위로 안보리에서 임기를 연장 받고 있습니다. 이번 임기 연장은 여섯 번째 입니다.

전문가 패널은 북한을 비롯한 관련국들의 제재 불이행 사례 조사와 제재 조치 이행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파견한 전문가 8 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 패널이 지난 2월 제출한 최종 보고서는 북한이 여전히 군수용 물자를 수출입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에 군사 교관 등을 파견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지금까지 42개 나라 만이 지난 2013년 대북 결의 2094 호와 관련된 이행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하면서, 회원국들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