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입과 수출 모두 늘어났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달 2일부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시행되는 가운데, 올 들어 첫 석 달 동안 북-중 교역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7% 증가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의 황쑹핑 대변인은 13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분기 북-중 교역액이 약 1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변인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8% 증가했고, 대북 수출액은 14.7% 늘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3월 북-중 교역액도 4억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3월 대북 수출액은 2억4천14만 달러로 17% 증가했고, 대북 수입액은 2억5천263만 달러로 24% 증가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라 지난 3월2일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는 북한으로부터 민생 목적을 제외한 석탄 등 몇몇 광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도 지난 5일 대북 금수 품목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의 황쑹핑 대변인은 대북 제재 이행과 관련해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규정을 엄격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또 상무부가 발표한 대북 금수 조치가 4월 5일부터 적용됐다면서 1분기 대북 무역은 금수 조치 적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외 교역에서 대중 무역은 약 9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엔 대북 제재의 성공 여부는 중국 정부가 안보리 결의를 얼마나 강력하게 이행하는가에 달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