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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중국 수출 1위 품목 '석탄', 수입 1위 '합성 필라멘트사 직물'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 항구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북한에서 들여온 석탄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2010년 자료사진.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 항구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북한에서 들여온 석탄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2010년 자료사진.

지난 한 해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2014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가 계속된 것인데요, 김정우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북-중 교역액이 얼마나 줄어든 겁니까?

기자) 네. 교역 총액이 약 54억3천만 달러였습니다. 2014년 교역액이 약 63억 달러였으니까, 2014년과 비교하면 14.6% 정도 감소한 셈입니다. 특히 북한의 대중 수출은 12.5%, 대중 수입은 약 16% 줄었습니다.

진행자) 자, 그럼 수출과 수입 별로 주로 어떤 품목들이 거래됐는지 살펴볼까요?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이 뭡니까?

기자) 네. 짐작하시겠지만, 역시 석탄이 북한의 대중 수출품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석탄이라면 무연탄을 말하죠?

기자) 맞습니다. 무연탄은 북한이 중국에 파는 석탄 가운데 9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약 10억 달러어치의 무연탄을 중국에 수출했는데요, 2014년과 비교해서 7.6% 줄어든 규모입니다. 북한의 대중국 무연탄 수출은 2014년에도 전년도에 비해 17.7% 감소했었습니다.

진행자)석탄 다음으로 중국에 많이 수출된 품목은 뭡니까? 2014년에는 철광석이 2위에 올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지난해에는 철광석의 대중 수출액이 무려 67%나 줄어서 순위에서 한참 밀렸습니다. 수출품목 순위에서 석탄 다음은 의류에 해당하는 남성 코트가 차지했는데요. 지난해 총 수출액이 약 1억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7% 증가했습니다.

진행자)그동안 북한의 대중 수출에서 한 몫 하던 철광석 수출이 줄어든 게 좀 의외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철광석 가격이 폭락하고 중국 경기가 좋지 않아서 철광석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합니다.

진행자) 그럼 수출 순위 3, 4, 5위는 어떤 품목이 차지했습니까?

기자) 의류였습니다. 의류는 품목 별로 다양하게 분류돼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2위가 남성 코트였지만 3, 4, 5위도 모두 의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남성용 재킷과 정장이 3위. 4위는 여성 코트, 그리고 5위는 여성용 재킷과 정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품목 가운데 2위인 남성 코트만 지난해 수출액이 늘었고 나머지 품목들은 모두 액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중 수출품 가운데 수산물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 부문은 지난해 성적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수산물 수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수산물의 경우 2015년 수출액이 약 1억 달러에 그쳐서 전년보다 24%나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수입 분야를 살펴볼까요? 2015년에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품목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기자) 네. 상품분류 번호로 5407인 합성 필라멘트사로 만든 직물인데요, 약 1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이 것도 2014년과 비교해서 9.5%가 줄어든 액수입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품목들이 상위에 올랐나요?

기자) 네. 석유제품이 1억1천만 달러로 2위에 올랐습니다. 다음 화물자동차가 3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띄고요. 4위는 콩기름이 약 1억 달러어치 수입됐고, 5위는 전화기로 7천3백만 달러어치를 중국에서 수입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건 수입 상위 품목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수입액이 2014년과 비교해서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특히 전화기 같은 경우엔 수입액이 지난해 35%나 줄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중국 수입에서 눈길을 끄는 항목은 역시 원유와 식량인데, 이 부분은 통계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먼저 원유는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중국 수입이 여전히 '0'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식량 수입도 줄었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쌀의 양이 약 70%나 줄었는데요. 그밖에 중요한 식량인 옥수수도 중국에서 들어간 액수도 지난해 46%나 줄었습니다.

진행자) 자, 이제까지 2015년 북한의 대중 수출입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봤는데요. 이를 근거로 지난해 북-중 간 교역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전반적으로 북한의 대중국 수출, 수입 규모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교역규모도 떨어졌습니다. 수출 분야에서는 특히 무연탄이나 철광석 같은 중요 품목의 수출액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을 볼 수 있고요. 지난 몇 년 새 대중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의류 제품 수출의 오름세가 주춤한 것도 특징입니다. 수입 분야에서는 역시 주요 품목들의 규모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경향이 전체 교역 규모가 줄어든 배경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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