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외교자문 "북한, 아직 고통 못 느껴...압박 늘려야"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의 외교 자문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추가 압박을 시사했습니다. 대북 제재가 아직 북한에 고통을 주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북한에 더욱 강력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그의 외교 자문이 밝혔습니다.

클린턴의 외교 자문인 로라 로젠버거 씨는 지난 21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후보는 북한에 압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동맹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로젠버거] "They so far have been sanctioned but not to a degree that has really inflicted pain..."

지금까지의 대북 제재는 북한에 실제로 고통을 주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북한은 핵 포기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의 외교자문인 로라 로젠버거 씨가 VOA와 인터뷰하고 있다.

로젠버거 자문은 이를 위해 “중국 또한 북한에 대해 상당한 추가 압박을 가하도록 미국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젠버거] "It may also mean doing some things China may not like. She belives.."

로젠버거 자문은 미국이 중국이 좋아하지 않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며, 클린턴 후보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이 모든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 방위태세를 점검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받지 않으려면 중국은 북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젠버거 자문은 또 클린턴 후보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의 속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고, 이것이 미국과 동맹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확보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클린턴 후보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젠버거 자문은 특히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젠버거] "Pivot to Asia is something that she felt was a really big accomplishment of..."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 국무장관 재임 기간 중 큰 업적의 하나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꼽고 있으며, 이 정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란 설명입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역인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 DIA 국장은 21일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한반도 정책 구상을 밝혔습니다.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오른쪽)가 외교안보자문역인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장과 나란히 지난달 뉴햄프셔주 베드포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플린 자문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후보가 지금까지 밝힌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주한미군 철수, 한국의 핵무장 허용 등의 발언에대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플린 자문은 “트럼프 후보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지만,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플린 자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핵 능력을 축적할 뿐 줄이겠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의 핵 능력 제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