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북한 대중국 수출 대폭 감소...무연탄 수출 3개월째 전무

지난해 3월 중국과 북한이 인접한 두만강에서 화물차가 북한 남양시와 중국 투먼 통상구를 오가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최대 수출품인 무연탄은 3개월째 수출이 전혀 없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집계한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약 4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9% 증가했습니다.

대중 수출은 약 1억1천만 달러로 34% 줄었고, 수입은 3억2천만 달러로 33.6% 증가했습니다.

대중 수출 순위에서는 '편물을 제외한 의류'가 1위에 올랐습니다. 수출액은 약 4천500만 달러로 전년도 보다 20.3% 증가했습니다.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의 하나인 '무연탄'의 대중 수출은 5월에도 전혀 없었습니다. 북한산 무연탄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와 2321호에 따라 수출이 제한됩니다.

특히 지난해 말 채택된 유엔 결의 2321호는 올해부터 북한산 무연탄 수출의 상한선을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월 19일부터 북한산 무연탄 수입을 올해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편물을 제외한 의류에 이어 '광-슬래그-회' 품목이 약 2천400만 달러로 2위에 올랐고 수산물이 약 1천300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광-슬래그-회 품목 중에는 '철광석'이 가장 많이 수출됐습니다. 이 기간 철광석 수출은 약 32% 증가했습니다.

반면 북한이 지난 1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전기기기와 부품'으로 약 3천100만 달러가 수입됐습니다. 이어 '보일러-기계류'가 2위, '인조 필라멘트' 제품이 3위에 올랐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와 2321호에 따라 교역이 전면 금지된 '금', '티타늄', '바나듐', '희토류', '은', '니켈', '구리', '아연'의 중국 수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들 품목과 함께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된 '헬리콥터', '선박', '조각상'의 수출도 없었습니다.

대북 교역이 제한되는 '항공유'는 이 기간 약 300만 달러어치가 팔렸습니다.

한편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원유를 제외한 석유와 역청유 제품은 약 370만 달러어치가 북한에 수출됐습니다.

그밖에 이 기간 쌀의 대북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약 2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