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거듭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과 함께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위터에서 "지난 밤 중국의 시진핑에게서 그와 김정은과의 만남이 매우 잘 됐고, 김정은이 나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결정한 이후 간접적이나마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언급을 전해 들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 년 동안 많은 정부를 거치면서 모든 사람이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는 아주 작은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고 말해 왔지만, 이제 김정은이 북한 주민과 인류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계속해 온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과 제재는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 정부 대북 특사단에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직후에도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고, 수 년 만에 처음으로 진지한 노력이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 의해 펼쳐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고 믿는다”는 말로, 김 위원장의 회담 제안이 시간벌기용이라는 일부의 부정적 시각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북한이 2017년 11월 28일 이후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있고, 5월로 예정된 정상회담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북한이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한편 백악관과 국무부는 그동안 줄곧 미-북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5월에 열릴 것임을 강조해 왔습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북 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북한이 제안한 약속만 유지되면 정상회담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새라 샌더스 대변인] “We fully expect that it will, the offer was made and we accepted. North Korea made several promises and we hope that they will stick to those promises so that the meeting will go as it is planned.”
국무부 역시 북한의 공식 입장이 없어도 동맹국인 한국을 믿고 회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어트 대변인] “South Korea has been our perhaps best in our locker in dealing with this issue. As neighbors, as two countries had a preliminary meetings already, They worked out some of these frame work at the Olympics, and so, we trust our allies and partners, so we trust South Korea.”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 등으로 미-북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회담 준비 절차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