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미사일들을 잇따라 발사하며 새로운 공격 역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을 한국의 무기 개발 속도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했습니다. 또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면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랜드연구소의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최근 다양한 미사일 역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I think if you take a look at what North Korea has been doing in the last little bit. It's actually been trying to match, South Korean weapons development. Similar cruise missiles to what South Korea has 1500-kilometer range similar ballistic missiles tested 800-kilometer range with Savory it has similar a theoretical hypersonic missile, at least according to the only report I've seen on its actual speed was really only a supersonic missile…”
베넷 선임연구원은 사거리 1천500km와 800km 의 한국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에 맞춰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또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국제사회가 자신들에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하기 위해 잇따라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한 것처럼 자신들도 똑같이 하고 있는데 왜 자신들에게만 책임을 묻고 제재를 가하고 있는지 반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다만 제재 완화를 원하고 있는 북한이 대화를 시도 중인 미국이 정한 기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본다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도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은 한국의 군사 역량을 따라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벡톨 교수] “developing these new weapons so they can keep up with the military development in the south, developing these weapons allows him to continue to upgrade their military capabilities, while still maintaining the ground and air capabilities that they already have.”
북한이 다양한 무기 역량 개발을 통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상과 공중 능력을 유지하면서 군사 능력을 계속 향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이 많은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시험했고 일부는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국방과학원이 전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면서, 5년 전 첫 SLBM 발사를 진행한 8.24 영웅함에서 쏘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15일 열차 발사 단거리 탄도미사일, 28일에는 극초음속 미사일인 ‘화성-8형’을 발사했고 30일에는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기본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라며 미국의 하와이나 괌 같은 곳에 충분히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들키지 않는 상황에서 발사에 성공한다면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이 8만 명의 미국인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를 위해서는 미국과 한국이 북한 잠수함이 신포나 남포 등에서 떠날 때 얼마나 잘 추적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다양한 미사일 역량을 개발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외교적 목적을 꼽았습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21일 VOA에 북한은 보다 발전된 능력을 개발하면 미래에 미국과의 외교 테이블로 돌아갔을 때 성공적이고 유리한 외교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판다 선임연구원] “So I think that's really the main reason here the North Koreans feel like and push ahead, develop more advanced capabilities and they may hope that in the future when they return to the diplomatic table the United States, this will give them more leverage for a successful and more favorable diplomatic outcome.”
판다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북한이 개발하거나 시험 중인 많은 신형 무기들을 눈에 띄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미사일들이 아직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거나 배치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은 더 많은 작업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하지만 순항미사일이나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같은 시스템은 북한 핵전력의 생존 가능성을 의미 있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현장에 배치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FDD) 선임 연구원은 2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은 보통 전투와 협박 외교를 위해 미사일 역량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맥스웰 선임 연구원] “this is normal North Korea efforts to develop capabilities for both warfighting and blackmail diplomacy. But it is still too early to assess how far along the north is in developing these capabilities.”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하지만 북한이 이런 능력을 얼마나 발전시키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