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철명 법원 출석 또다시 연기…3월 신병 인도 이후 4번째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법원 건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첫 북한 국적자 문철명의 법원 출석이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문철명 사건을 맡고 있는 워싱턴 DC 연방법원의 루돌프 콘트레라스 판사는 15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사전심리(status conference)’를 개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문철명의 국선 변호인과 검찰은 12일 재판부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이번 사건 관련 자료수집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이날로 예정된 사전심리를 다음 달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다만 15일 현재 콘트레라스 판사는 이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명시하는 문건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예정됐던 시간까지 사전심리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미뤄볼 때 연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 7월에서 9월로 늦춰졌다가 이후 11월 그리고 12월로 한 차례 더 미뤄졌던 문철명의 사전심리는 네 번째로 연기됐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무역 업무를 했던 문철명은 지난 2019년 5월 돈세탁 등 6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됐으며, 지난 3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이후 약 9개월째 수감된 상태입니다.

지난 5월13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 인정신문에 모습을 드러낸 문철명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