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다음달 중 러시아와의 양자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양한 통로를 통해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미-러 전략적 안정성 대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러시아 협의회, 유럽안보협력기구 등을 거론하며 “상대적으로 이른 신년 초에 그와 같은 관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관여는 “입장 차이를 외교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발 행위에 더욱 관여한다면 중대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카렌 돈프리드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도 최근 러시아가 동유럽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적 활동을 중단하라는 요구에 대해 양국이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특정 시점에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돈프리드 차관보는 다만 미국은 "모든 대화가 상호성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같은 논의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제기할 수 있고, 유럽의 동맹과 파트너와 완전한 공조 아래 이뤄져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돈프리드 차관보는 “유럽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유럽의 참여 없이는 어떤 대화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