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무모한 국제법 위반”

독일 베를린의 외교부 건물.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은 북한이 무모하게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은 올해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하며 북한을 규탄해 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독일 정부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를 맹렬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 성명] “Germany vehemently condemns the recent testing of a ballistic missile by North Korea. With its launch of a ballistic missile, North Korea has once again flagrantly breached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is recklessly violating international law. North Korea is bound to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ending of its programmes to develop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We call on North Korea to fully implement the decisions of the Security Council.”

독일 외무부는 9일 성명을 내고 “이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북한은 또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노골적으로 어기고 무모하게 국제법을 위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끝낼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안보리의 결정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국시간 5일 오전,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는 올들어 9번째로, 지난달 27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지 엿새 만입니다.

유엔과 유럽연합, 노르웨이, 캐나다, 스웨덴, 뉴질랜드, 프랑스, 영국도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한편 독일은 올해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하며 북한을 규탄해 왔습니다.

지난달 27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도 무책임한 방식으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규칙을 기반으로 한 국제 질서가 가장 심각하게 위협받는 시기에 공격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2일에는 프랑스 영국과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의 이런 활동에는 단합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독일은 북한이 새해 1월 6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3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하고 북한에 국제법 준수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진지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