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우크라이나 곡물 반출 '우회로' 제안  

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가 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반출하기 위한 우회 수송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는 4일 영국 의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터키의 보스포루스 해협에 의존할 수 없다면 내륙 철도나 다뉴브강을 사용하는 차선책을 제안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소규모로 곡물을 반출하기 위해 철도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국 군이나 흑해에 있는 다른 군함들이 관여할 필요가 없는 대안들이 있다”면서 “만일 해상수송로,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용할 수 없다면 우크라이나 곡물 반출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다른 수단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자국 항구를 차단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곡물을 탈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항구 차단이 국제 식량 가격을 이미 상승시켰고, 전세계 재앙적인 식량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군이 항구에 설치한 기뢰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