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선임고문이 한국에서 외교, 국방 고위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 양국 관계 강화와 국제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 공약을 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릭 촐릿 미 국무부 선임고문이 한국 방문 이틀째인 12일 신범철 한국 국방차관을 만났습니다.
촐릿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범철 차관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과 같으며, 우리는 계속 미한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만나 한국의 국제적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촐릿 고문은 밝혔습니다.
촐릿 고문은 트위터에 “한국을 ‘글로벌 중추 국가’(GPS)로 만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구상에 대해 깊고 통찰력 있는 대화를 진행해 준 조현동 외교부 1차관께 감사한다”며 “한국은 현재와 미래의 국제적 도전에 대응하는데 있어 미국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촐릿 고문은 또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는 “미한 동맹과 지역적, 국제적 현안에 대한 공동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버마에 대한 한국의 협력관계도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촐릿 고문은 여 차관보와 이날 조찬 회동을 통해 버마 문제를 중심으로 아세안 지역 전반의 현안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계기로 열린 미중 외교장관회담 내용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촐릿 고문은 토니 블링컨 국무 장관의 G20 외교장관회의에 동행했고, 미중 외교장관회담에 배석했습니다.
촐릿 고문은 이 밖에 12일 한국에서 학계 지도자들과 만났다며 “미한 관계에서 인적교류는 중요한 부분이며 양국이 함께 성장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혜민 전 프랑스 주재 한국 대사도 만나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지도적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촐릿 고문은 “세계 곳곳에서 한국과 핵심 파트너로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11일과 12일 한국을 방문한 촐릿 국무부 선임고문은 한국 도착 직후에는 “미한 동맹은 인도태평양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며, 양국은 다양한 국제 현안들에 그 어느 때보다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촐릿 고문은 블링컨 장관에게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로 아세안 정책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앞서 촐릿 고문의 방한 일정을 밝히며 그가 정부와 학계, 시민사회 관계자와 만나 미한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위협과 지난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버마 문제를 포함한 지역과 국제 현안에 대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