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한, 불안정 초래 행동 자제해야"...스웨덴 "핵∙미사일 CVID 촉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의사당 앞에 유럽연합(EU)기와 회원국 국기들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국제사회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에서 미국과 한국을 향해 군사적 위협을 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으며, 스웨덴은 북한이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핵과 미사일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 발언에 대한 VOA논평 요청에 “북한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에 열려 있는 미국과 한국에 건설적으로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 “We urge the DPRK to refrain from destabilising action, respond constructively to the openness for dialogue expressed by the United States and Republic of Korea. In the same vein, we urge the DPRK to take concrete action to abide by its obligation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o abandon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and all related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유럽연합은 이어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모든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라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29일 VOA에 “보도를 인지하고 있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 “We have taken note of the news reports and are following developments. We urge North Korea to fulfil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undertake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armament of it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 in accordance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어 “우리는 북한이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는데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 “The UN Security Council has previously declared that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s constitute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Sweden has a long-term commitment to a peaceful solution to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ntinues to offer its support to dialogue and confidence-building processes.“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또 “유엔 안보리는 앞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선언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웨덴은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화와 신뢰구축 과정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28일 VOA에 “사무총장이 한반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핵 프로그램 추진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미사일 개발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지역과 그 너머의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대변인] “The Secretary-General is following the developments on the Korean Peninsula closely. The DPRK’s continued pursuit of its nuclear programme and development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are clear violations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contribute to increasing tensions in the region and beyond. He has repeatedly urged the DPRK to comply with the decisions of the Security Council, reset the course to dialogue and build on previous diplomatic efforts.”

그러면서 “사무총장은 거듭 북한이 안보리 결정을 준수하고 대화로 경로를 재설정하며 이전의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도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그러한 치명적인 무기의 사용이 관련된 모든 수사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 “We are against all rhetoric involving the use of such deadly weapons and of course, we continue to call for resumed negotiations on the peaceful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며 “미국이 북한의 이미지를 계속 훼손시키고 북한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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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이름을 직함없이 부르며 비난 수위를 한껏 끌어 올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 정권과 군부깡패들이 선제적으로 북한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며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전쟁 억제력 또한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