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크름반도(크림반도)와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역에 진입한 우크라이나 드론(무인 비행기)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러시아 측 관리가 19일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주요 매체들은 이날 밤, 크름반도 서부 예프파토리야항구 인근에서 러시아 대공부대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관리의 전언을 보도했습니다.
크름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이지만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곳입니다. 현지 관리들도 러시아 측 인사들입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매체 웹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는 지대공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목표물을 타격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 내용만으로는 크름반도 관리의 진위를 즉각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또한 헤르손 지역의 노바카호우카에서도 우크라이나가 보낸 공격용 드론 6대가 격추됐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크름반도 남부 세바스토폴 상공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 다수가 격추됐다고 현지 관계자가 이날 밝혔습니다. BBC 등 주요 매체들은 해당 지역에서 폭발 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세바스토폴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본부를 두고 있는 곳입니다.
■ 최근 '의문의 폭발' 폭발 잇따라
크름반도에서는 최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이 잇따르는 중입니다.
18일 세바스토폴 벨벡 공군기지 인근에서 최소 4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16일에는 잔코이 구역 마이스케의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보다 앞선 지난 9일에는 사키 공군기지 일대에서 원인미상의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크름반도 세바스토폴항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가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습니다.
같이 보기: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 재벌' 부부, 러시아군 폭격에 사망..흑해함대 본부 드론 공격6월에는 크름반도 주변 흑해 석유 시추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크름반도 일에서 연거푸 벌어진 폭발 사건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헤르손과 크름반도 모두 우크라이나 측이 탈환 목표로 제시한 곳들입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