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도발에 대응 책임 있어…사드 비판 부적절”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도 도발에 대응하고 제재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기지 정상화 노력과 관련해 중국의 비판과 압박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미국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9일 전화브리핑에서 ‘북한이 여전히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평가하느냐’는 VOA의 질의에 “조금 뒤로 물러서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목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남아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I think it's important to take a little bit of a step back here and I would reiterate that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S harbors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and our policy calls for 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 that is open to and willing to explore diplomacy with the DPRK to make tangible progress that increases the security of the United States, our allies and our deployed forces.”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며 “우리의 정책은 미국과 동맹국, 그리고 배치된 군대의 안전을 증진하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를 탐색하는 데 열려 있고 기꺼이 그렇게 하려는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We're prepared to meet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and we hope the DPRK will respond positively to our outreach. However, we also have a serious responsibility to address the DPRK's recent provocations and to implement UNSCRs is already in place.”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응하고 기존의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이행할 진지한 의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러시아과학원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 과장은 지난 27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이 북한을 부추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들은 북한이 하루빨리 핵실험을 진행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이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주변 정세를 고의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텔 부대변인은 ‘최근 한국 정부가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 평가협의회를 구성한 것’과 이에 따라 예상되는 중국의 반발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사드는 한국의 자위적 방어 수단’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I addressed this a number of weeks ago but we believe that THAAD is a prudent and limited self-defense capability designed to counter DPRK weapons programs. Criticism or pressure on the ROK to abandon itself defenses is inappropriate. The US and the ROK made an alliance decision to deploy THAAD to the ROK as a purely defensive measure to protect the ROK and its people from armed attack and to protect alliance military forces from the DPRK a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threat.”

“몇 주전 밝힌 대로 미국은 사드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신중하고 제한적인 자위적 방어 역량이라고 믿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 방위적 수단을 포기하라고 비판하거나 압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미국과 한국은 한국과 한국 국민들을 무력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군을 보호하기 위한 순전히 방어적인 목적으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동맹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