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1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에 도착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현지 도착에 앞서 “이 지역에서 군사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사찰단이 원전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끄는 14명의 사찰단은 지난 30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에 도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한 뒤 31일 원전이 위치한 자포리자 주로 이동했습니다.
유럽 최대 원전으로 꼽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부터 러시아 군이 점령해 군사 기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원전 운영은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회사인 에네르고아톰 소속 직원들이 하고 있지만 러시아 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어 방사능 누출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IAEA 사찰단은 원전의 안전 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1일 우크라이나 군이 자국이 통제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약 60명의 우크라이나 군이 현지 시간 오전 6시 배를 타고 양측의 영토 경계인 드니프로 강을 건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군의) 이번 작전은 IAEA 사찰단의 원전 방문을 방해하기 위한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