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황에 관해 "특별군사작전은 계속된다"는 공식 입장을 12일 내놨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르키우 일대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북동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대한 즉답은 피했습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 지휘관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군사적 상황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러시아군 하르키우 철수' 확인
현재 우크라이나 북동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속속 점령지를 탈환하면서,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로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같이 보기: 러시아군 하르키우 철수 '전쟁 새 국면'...푸틴 "우크라이나군 원전공격, 재앙적 결과 부를 것"이같은 발표는 사실상 러시아가 하르키우 주를 포기한 것으로 유럽 매체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12일자 최신 우크라이나 전황 정보에서, "우크라이나의 진군에 직면한 러시아가 오스킬강 서안 하르키우 주 전역에 있던 병력에 철수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습니다.
■ 라브로프 외무 "평화협상 포기 안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날(11일) 국영 '로씨야 1'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우리(러시아 정부)는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협상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협상을 오래 끌수록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러시아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강경 입장을 지켜온 러시아 측이 이렇게 '협상'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국방부가 하르키우 철수를 발표한 직후여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