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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가동 중단”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자료사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11일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전 3시 41분부터 자포리자 원전에서 가동 중이던 마지막 원자로 6호기를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네르고아톰은 이어 6호기 가동을 중단해 가장 안전한 상태인 냉온정지 상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원자로 6호기의 가동을 전격 중단한 것은 원자력발전소 전체의 전력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력망 추가 손실 위험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에네르고아톰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원전단지에 있는 원자로 6기 가운데 5기가 운전을 멈췄으며, 이는 원전에 대한 전력 공급원이 1개밖에 남지 않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후 군의 통제 아래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인근에서 포격이 잇따르며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 등 핵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원자로 운영을 줄여왔습니다.

IAEA는 이달 초 자포리자 원전 조사 보고서를 통해 원전 폐쇄를 검토했고, 이에 지난 7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원전 주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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