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자포리자 원전 둘러싼 러시아 '핵 공갈' 비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6일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에서 회동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 러시아의 '핵 공갈'에 대해 거듭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크이우를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점령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요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원전에 군인들이 주둔해 있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전 직원들로부터 나오는 정보에 따르면 그 곳에 약 500명의 러시아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습니다.

IAEA는 지난달 사찰단을 파견해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돼 온 자포리자 원전을 점검했으며, 그로시 사무총장은 6일 사찰관 2명을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핵 관련 사고를 피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계속 말하는 것이며, 사고는 여전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원전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현재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원전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