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우크라이나 반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자국 자산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5일 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포리자 원전 운영권을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으로부터 넘겨받아 원전을 운영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지만, 운영은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이 맡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브스티(RIA)'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러시아 연방 영토에 있으며, 당연히 러시아 관련 기관의 감독 하에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대표는 직원들에게 자신이 원전을 관장한다며 러시아 측과 어떤 문서에도 서명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코틴 대표는 “원전 운영에 관한 모든 추가 결정은 에네르고아톰 본사에서 직접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주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크이우를 잇따라 방문에 원전의 안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5일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등이 포함된 대러 추가 제재안에 합의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