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특집 프로그램 ‘올어바웃 중간선거’ 네번째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간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올어바웃 중간선거’ 시간입니다. 오늘은 올해 중간선거를 숫자로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중간선거에서 기억해야 할 첫 번째 숫자는 ‘11과 8’입니다.
미국에선 연방 선거가 11월 첫 번째 월요일이 있는 주간의 화요일에 열리는데요. 따라서 올해는 11월 8일에 중간선거가 열립니다.
미리 조기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는 바로 이날 지정된 투표소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게 되죠.
두 번째로 기억해야 할 숫자는 ‘34와 435’입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1인 34명을 새로 뽑습니다.
미국에선 50개 모든 주가 인구와 상관없이 2명의 상원의원을 연방 의회에 보냄으로써 동등한 대표권을 갖고 있죠. 상원의 임기는 6년인데요. 따라서 2년마다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일부를 다시 뽑게 되고요. 특별히 올해는 오클라호마주 보궐선거 한 석을 더해 35명을 뽑습니다.
현재 미국의 연방 하원 의석은 모두 435석인데요. 연방 상원과 달리 하원은 1929년 법률에 근거해 각 주의 인구에 비례해 뽑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하원의원이 원래는 53명이었지만,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원의원 수가 52명으로 줄었고요. 반면 알래스카같이 인구가 작은 일부 주는 하원의원을 1명만 뽑습니다.
하원의원은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중간선거 때 435명 하원의원 전원을 새로 뽑죠.
다음으로 여러분이 기억하실 숫자는 ‘220과 212’입니다.
현 117대 미 연방 하원 의석은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이 212석, 나머지 3석은 공석입니다. 현재 단 8석밖에 의석수가 차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은 의석수를 더 늘리는 것이, 공화당은 현 상황을 뒤집어 다수당이 되는 것이 이번 중간선거의 목표죠.
그런데 하원보다 더 막상막하 경쟁을 펼치는 곳은 바로 상원입니다. 상원의 민주, 공화 의석수가 바로 각각 50석씩 동률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간선거를 위해 기억하실 숫자는 ‘50대 50’입니다.
현재는 상원의장직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 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1석이라도 뺏기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어떻게든 상원 다수당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고 있고요.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 모두 탈환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약화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어바웃 중간선거’ 김현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