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공화 '레드 웨이브' 없었다

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나선 존 페터먼 부지사가 다음날(9일) 새벽 피츠버그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9일 현재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선거 접전지에서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94% 개표 결과, 현재 부지사인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가 50.3% 표를 얻으며 승리가 유력해졌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중간선거 최대 경합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몇 차례씩 방문하며 선거 운동에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 공화당 소속인 팻 투미 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되는 자리를 채우기 때문에 다수당이 되기 위한 필수 주로 꼽혀왔습니다.

이외에도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이 근소한 차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95% 개표가 진행된 조지아의 경우,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던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를 0.9% 차로 앞서고 있어 아직은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또 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와 네바다주에서는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미 동부 메릴랜드주에서는 주 최초로 흑인 주지사가 배출됐습니다.

민주당 소속 웨스 무어 후보는 60%(59.8%)에 육박한 표를 얻으며, 공화당 소속 댄 콕스 후보를 상대로 주지사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3번째 흑인 주지사입니다.

한편 미 언론들은 앞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빨간 물결(Red Wave)'을 이루며 민주당을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아직은 그러한 기미를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