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 무인기 한국 영공 침범에 “침범 성격 한국과 긴밀히 협의…한국 방위공약 철통”

2017년 6월 한국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자료사진)

미국 정부는 북한 무인기들이 한국 영공을 침범해 서울 북부 상공까지 침투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의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이번 침범의 성격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SC 대변인]”We are aware of the reported DPRK drone flights across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 and we are consulting closely with the ROK about the nature of this incursion. We recognize the need of the ROK to protect its territorial integrity. The U.S.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remains ironclad.”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무인기 도발에 대한 VOA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의 무인기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비행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자국의 영토 보존을 지켜야 하는 한국의 필요를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도 이날 VOA의 논평 요청에 백악관과 동일한 내용의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오전 10시 25분부터 5시간 이상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잇달아 침범했습니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파주와 김포, 인천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고 1대는 서울 상공까지 진입했다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무인기들이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5년 6개월 만입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유·무인 정찰자산을 군사분계선 근접 지역과 이북 지역으로 투입해 북한 무인기의 침범거리에 상응해 운용하면서 적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등 정찰 및 작전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앞으로도 북한의 이같은 도발에 대해 한국 군이 충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