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리아 지진 희생자, 2만 8천 명 넘어

터키 구조대원이 11일 남부 도시 아디야만의 한 붕괴된 건물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AP)

터키와 시리아 지진 희생자 수가 2만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과 여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2일 현재 터키에서 2만 4천 610여 명, 시리아는 3천 570명에 달합니다.

터키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한 마틴 그리피스 유엔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희생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피스 차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수많은 이재민들이 거처와 식량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들이 잊히지 않기 위해 현장에 왔다며 우리가 이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진 피해현장에는 터키와 세계 각국에서 보낸 구조대가 계속 생존자 탐색과 구조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최대 피해 지역 가운데 한 곳인 터키 하타이주에선 이날 어린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돼 희망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하지만 지진 발생 엿새가 지나면서 생환 소식은 이전보다 크게 잦아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환경 전문가들은 추위와 식수 오염 등 위생 문제로 전염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북서부 지진 피해현장은 구조와 지원 상황이 훨씬 더 열악해 이재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진이 덮친 곳이 반군 장악 지역으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해 지난 10년간 내전으로 고통을 겪은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