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한과 직원 복귀 정기적 논의…식량 요청은 없었어”

북한 룡천의 한 고아원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한 옥수수-콩 혼합 간식을 먹는 어린이들. (자료사진)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PF)이 북한 당국과 직원 복귀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의 설명과 달리 북한의 공식적인 식량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세계식량계획(WPF)은 “2021년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에도 북한 당국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쿤 리 WFP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 “Since the border closure in 2021, WFP has remained in contact with the DPR Korea Government. Although we have received no formal request for food assistance, we have discussed fairly regularly the prospects for a return of our international staff to the country and the subsequent resumption of our operations.”

WFP 아시아태평양지부의 쿤 리 대변인은 17일, 북한이 WFP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는 권영세 한국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이 같이 말하면서 “우리는 비록 공식적인 식량 지원 요청은 받지 않았지만, 우리의 해외 직원들의 북한 복귀와 그에 따른 운영 재개 전망에 대해 꽤 정기적으로 논의해왔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권영세 장관은 지난 15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WFP 측에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WFP 입장에선 기본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 의견이 안 맞아 진전이 안 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권 장관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과 면담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비즐리 사무총장이 당시 권 장관에게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북 식량지원 사업이 준비돼 있지만 북한의 국경 통제 등으로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쿤 리 대변인은 “국경 봉쇄로 인해 현재까지 그 같은 (직원들의) 복귀는 불가능했고 WFP의 (대북 지원 사업) 운영은 보류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쿤 리 WFP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 To date, such a return has not been possible due to the border closure, and WFP operations remain on hold. We are hopeful for an opening of the border in 2023 and a resumption of WFP’s assistance, which, in particular, targets women and children with special high-energy and nutrient-dense foods.”

아울러 “우리는 2023년 국경이 개방되고 WFP의 지원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고열량 고영양의 특수 식품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