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첨단 무기 기술 이전은 중국도 우려하게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북한, 러시아와의 3자 협력에 주저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는 데도 유보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무기 기술을 공급한다면 중국도 우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13일 한미연구소(ICAS)가 개최한 온라인 대담 행사에서 “아침에 뉴스를 통해 푸틴이 (북한에) 인공위성 기술 분야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한 내용을 접했다”며 “이 모든 건 엄청난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There was a news report I saw this morning, talking about Putin his commitment to help on some sort of satellite technology. All of that is of tremendous concern. And I think that it doesn't just violate Russia's commitments under the UN resolutions, which it voted for potentially, but is of concern here and South Korea and to us, and I speculate to China as well, that if this were a transfer of advanced technology.”
이어 “이건 러시아가 스스로 표결한 유엔 결의에 따른 약속을 위반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에도 우려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첨단 기술의 이전이라면 중국에도 우려되는 사안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은 훨씬 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중국은 북러와) 3자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다소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On the issue of Ukraine, China has been much more reserved on this. I think that they have shown some reluctance to enter into a trilateral relationship that is, obviously have a bilateral relationship with Russia that is quite significant. But I think China will probably not want to support that kind of cooperation. I would hope so, and that they would be more respectful of the norms and rules that we've all agreed to previously.”
이어 “물론 중국은 러시아와 상당히 중요한 양자 관계를 맺고 있지만, 중국은 아마도 그런 종류의 협력을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 되길 바라고, 이전에 우리가 모두 합의한 규범과 규칙을 더 존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북러 정상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골드버그 대사] “The fact that they met at the Vostochny Cosmodromedrone is, I think, probably significant. I think that the addition of the two most prominent members of the military commission under Kim Jong Un in the delegation as well as their director of munitions probably is more significant than statements about this being all about cultural exchanges and economic progress between the two. But some of that remains to be seen.”
이어 “김정은 지위 아래에 있는 당 군사위원회의 가장 눈에 띄는 인사 2명과 더불어 군수공업부장이 수행단에 포함됐다는 것이 아마도 양국 간 문화 교류와 경제 발전에 관한 성명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있어선 “여전히 지켜봐야 할 내용이 남아있다”며 평가에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이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김정은이 적어도 단기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미사일과 핵 개발의 길로 들어서고, 그러한 협상을 열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