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전쟁포로 실종자 인식의 날’을 맞아
‘한국전쟁 등에서 실종된 미군의 신원 확인 임무를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땅에 묻혀 있는 미군 유해가 5천300구에 달한다며 노병들의 흔적을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실종된 여러분의 가족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캐슬린 힉스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5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쟁포로 실종자 인식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실종 미군 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녹취: 힉스 부장관] “Please know that your missing families are not forgotten. The DPAA works tirelessly find answers for you. We will not give up on our mission to account for them. Your strength motivates us each day as we do this work and follow through on our solemn and unwavering commitment to achieve the fullest accounting possible of our missing personnel.”
힉스 부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DPAA(전쟁포로 및 실종자확인국)는 여러분을 위한 답을 찾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군 전사자 유해를 찾기 위한 각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미한 공동 감식 성과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힉스 부장관]Our success and in our accounting missions would not be possible, as I said, without our partners across the globe. In April 2021, the Republic of Korea's Ministry for Finding Missing personnel came across remains where Americans went missing during a battle in April 1951. The remains were carefully exhumed and sent to a lab for testing, and the following October the ministry turned over those remains to DPAA and after DPAA sent the remains to its own lab for analysis. It was able to identify U.S. Army Sergeant Stanley Torba. Soon, his daughter Sandra will welcome him home more than 72 years after he went missing in the Korean War.”
힉스 부장관은 “전 세계 파트너가 없었다면 우리의 성공과 신원 확인 임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도움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미군 병사의 사례를 상세히 언급했습니다. 2021년 4월 한국의 유해발굴감식단이 한국 전쟁 중 실종된 미군 유해를 찾아 이듬해 10월 DPAA에 전달했고, 감식 결과 스탠리 톨바 미 육군 하사관으로 밝혀졌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30일 톨바 하사관의 신원 확신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DPAA는 이날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과 관련한 VOA의 서면 질의에 “북한은 2019년 이후 유해 송환을 위한 모든 대화 제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DPAA 공보실] “North Korea has been unresponsive to all attempts for talks about the repatriation of remains since 2019. We believe approximately 5300 sets of remains to be located in the country. We will never stop to bring home our missing ones.”
이어 “북한에는 약 5천 300구의 (미군) 유해가 남아 있을 것을 추산되며 실종 미군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979년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이 매년 9월 셋째 주 금요일을 ‘전쟁포로 실종자 인식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도 15일을 ‘전쟁포로 실종자 인식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백악관 포고문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헌신한 용감한 군인 중에 8만 1천여 명이 여전히 실종 및 행방불명 상태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Unbreaking and unbending in their devotion to duty, our service members have sacrificed everything to keep our people and our democracy safe. While more than 81,000 of these brave service members still remain missing and unaccounted for, they are not — and will never be — forgotten. On National POW/MIA Recognition Day, we honor the devotion and courage of all those missing and unaccounted for, renew our commitments to their families, and promise to never cease in our efforts to bring them home.”
이어 “전쟁포로 실종자 인식의 날을 맞아 우리는 실종자 및 행방불명된 모든 분들의 헌신과 용기를 기리고 그 가족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새롭게 하며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자신이 영광스럽게도 올해 초,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루커 스토리 상병의 신원 확인 소식을 전했다며, 이는 “우리 군인들이 조국에 대한 신념을 지켰듯이 우리도 그들을 위해 신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14일 기준 DPAA의 참전용사 신원확인 기록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전 참전 미군은 모두 7천 491명입니다. 2차세계대전의 경우 미군 7만 2천 184명, 베트남전은 1천 578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