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회원국들 “북한, 국제 안보에 중대 위협…완전한 비핵화 조치 취해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67차 정기 총회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들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을 국제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자 도전으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북한의 지속된 핵 개발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국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연설에서 “북한은 지금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불법적인 핵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7차 핵실험 준비도 거의 마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종호 장관] “Even at this moment, the DPRK continues its illegal nuclear activities i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has all but completed preparation for its seventh nuclear test. Last September, Pyongyang promulgated its new law on nuclear policy, which adopts the most arbitrary and aggressive nuclear doctrine in the world. North Korea is even openly threatening preemptive nuclear strikes against us. Pyongyang’s pursuit of its unlawful nuclear programs and escalating threats not only constitute a significant challenge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but also pose grave threats to international non-proliferation regime.”

이 장관은 특히 북한이 지난해 9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점을 상기하며 “북한은 우리를 향해 노골적으로 핵 선제타격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 추구와 위협 고조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국제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불법 도발을 중단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과학기술담당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비확산체제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다카이치 과학기술담당상] “North Korea’s nuclear and missile program poses a serious challenge to the international nonproliferation regime and it is unacceptable. We urge to take concrete steps towards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al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s of all ranges and related program. I would like to emphasize the critical importance for all states to fully implement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

다카이치 과학기술담당상은 북한에 모든 대량살상무기,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모든 국가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자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자크 위원장(통역)] “France urges DPRK to refrain from any nuclear tests and to relinquish immediately all of its nuclear weapons and existing nuclear and ballistic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in conformity with its obligations. “

자크 위원장은 북한에 핵실험을 자제하고 모든 핵무기와 기존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북한의 의무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즉각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웨덴의 다니엘 웨스트렌 기후환경부 차관도 북한에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웨스트렌 차관(통역)] “Sweden calls o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o fulfil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undertake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armament of it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 and immediately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in accordance with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and IAEA General Conference resolutions. Sweden remains committed to supporting a peaceful dialogue on the Korean Peninsula. We recently provided a further 2 million Swedish Kronor to support the Agency’s readiness for new verification tasks in the DPRK”

웨스트렌 차관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와 IAEA 총회 결의에 따라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군축에 착수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웨덴이 한반도의 평화적 대화를 지지하는 데 전념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에서의 새로운 검증 작업을 위한 IAEA의 준비 태세를 지원하기 위해 200만 스웨덴 크로나, 미화 18만 천여 달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AEA는 각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와 IAEA 핵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 활동은 2003년 NPT탈퇴를 선언한 북한이 2009년 일방적으로 IAEA의 안전조치 활동을 거부함에 따라 중단된 상태입니다.

다만 위성사진과 공개된 정보 등을 토대로 북한의 핵 활동을 간접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자국의 핵무기 개발이 적대 세력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AEA 정기 총회 이틀째인 26일 스위스의 부누아 레바즈 연방에너지부 국장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군사위성 궤도 진입 시도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녹취: 레바즈 국장] “Switzerland remains deeply concerned about the continuation of the DPRK’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in viol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Switzerland condemns in particular the attempts to place a military satellite in orbit,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and the launch of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We urge the DPRK to take concrete steps towards abandoning its nuclear weapons, ballistic missiles and related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레바즈 국장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의 포기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폴란드 아담 기부르제 레트베르틴스키 기후환경부 차관보는 북한이 협상에 임하는 대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데 우려했습니다.

[녹취: 레트베르틴스키 차관보] “ Pyongyang sends dangerous signs of readiness to raise the stakes even higher carrying out another nuclear test.”

레트베르티스키 차관보는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 감행으로 위기를 고조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북한은 비핵화 협상에 참여하고 유엔 안보리의 모든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투아니아 알비나스 자나나비치우스 에너지부 차관도 총회 발언을 통해 북한의 지속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북한이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완전한 비핵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177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5일 개막돼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IAEA 정기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안전과 북한, 이란 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