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어제(24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에 대해 논의했지만 양측의 휴전 문제를 놓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발생한 1천400명의 이스라엘 측 사망자와, 하마스가 주장하는 약 5천700명의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간 비례성에 대한 지적을 일축했습니다.
코헨 장관은 “아기를 살해하고 여성을 강간한 뒤 불태우는 것, 그리고 아동을 참수하는 것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 무엇인지 말해보라”면서, “마지막 1명의 하마스 대원까지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외교장관은 이스라엘에 의한 공격 중단을 지지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알말리키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이며 야만적인 학살”이라면서, 국제법에 따라 이를 막는 것은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하면서도 민간인 보호와 인도주의 구호물자 반입을 위한 “(교전) 중지”를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금 당장 휴전하는 것은 하마스에게만 이익이 된다”면서 교전 중지와 휴전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