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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하마스 기습 진공 상태서 벌어진 것 아냐"...이스라엘 "사퇴해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는 데 대해 “명백한 국제 인도법 위반”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지금과 같은 중대한 때에, 전쟁에 규칙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인에 대한 존중과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하마스의 공격은 진공 상태(vacuum)에서 일어난 것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해당 지역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56년 동안 “숨막히는 점령”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불만이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지만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대사는 그의 “진공” 발언을 “충격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에르단 대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구테흐스 총장이 “테러와 살인에 대한 이해를 표현했다”면서, “유대인 대학살 이후 창설된 단체(유엔)의 수장이 이토록 끔찍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은 정말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르단 대사는 안보리 회의 뒤 엘린 코헌 이스라엘 외교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구테흐스 총장의 즉각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코헨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구테흐스 총장과의 회동을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에르단 대사는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업무 담당 사무부총장 겸 긴급구호 조정관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면서, 유엔 대표들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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