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러 무기 거래' 평가 변함 없어...중국과 북한 문제 논의"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를 거래했다는 미국의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안보리 대북제재의 무용론을 주장한 데 대해선 러시아도 해당 결의에 찬성한 사실을 상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부인한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움직임을 확인했다는 우리의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will say that our assessment has not changed, that we have seen the flow of weapons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We believe that those violat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ut that said, we will continue to act to support our allies in the region in Asia. And with respect to Ukraine, we will continue to provide them the weapons they need, the security assistance they need to defend themselves, including a package that we announced today.”

이어 “우리는 그것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으로 여긴다”며 “아시아 지역의 동맹을 지원하기 위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도 오늘 발표한 (무기 지원) 패키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무기와 안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를 거래하고 있다며 관련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 자료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각 26일 북러 무기 거래 의혹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모두 근거가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가 유엔총회 회의에서 대북제재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러시아가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그 결의들에 찬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들이 대북제재가 의미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듣는 것은 흥미롭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t's interesting to hear them claim that they are meaningless, given that Russia voted for those very resolutions that impose sanctions on North Korea.”

앞서 안드레이 벨루소프 러시아 군축 대표단 부단장은 23일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은 하면 할수록 실패한 것이 더 분명해진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유엔총회 회의에서도 “우리는 (대북) 제재가 그 유용성을 완전히 소진했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나 중단을 보장하는 데 소용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확신한다”며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북한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회담에 앞서 구체적인 내용을 미리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