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부인한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북한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계속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대한 대응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러시아가 최근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부인한 데 대한 VOA의 이메일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에 전달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have information that the DPRK has delivered arms to Russia for use in Ukraine. Our information indicates that, in recent weeks, the DPRK has provided Russia with more than 1,000 containers of military equipment and munitions. On October 13, we released imagery showing the movement of these containers from the DPRK into Russia by ship, and then by train through Russia to the frontlines of Russia’s invasion of Ukraine.”
그러면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1천 개 이상의 컨테이너에 담긴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3일 우리는 해당 컨테이너가 북한에서 선박을 통해 러시아로 이동하고, 이후 열차를 통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최전선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래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러시아의 시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모든 나라를 식별하고 폭로하며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s has been the case since this war began, we will keep working to identify, expose, and counter Russia’s attempts to acquire military equipment from the DPRK and any state that is prepared to support its war against Ukraine. And we are committed to continuing to provide Ukraine with the weapons and equipment it needs to defend itself.”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무기와 장비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시각 26일 북러 무기 거래 의혹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모두 근거가 없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국무부는 최근 공개한 북러 무기 거래 정황을 상기하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한 것입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의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린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선 “미국의 정보 기관은 가용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이 이번 폭발에 책임이 없다는 점을 엄격하게 검토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Our intelligence community is doing a rigorous review and assesses, based on available information, that Israel was not responsible for the explosion. That assessment is based on available reporting, including intelligence, missile activity, overhead imagery, and open-source video and images of the incident.”
이어 “이러한 평가는 정보와 미사일 활동, 상공 영상, 오픈소스 비디오와 이미지를 포함한 가용한 보고를 기반으로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폭발은 가자지구의 테러 단체가 잘못 발사한 로켓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Instead, the explosion appears to be the result of an errant rocket fired by a terrorist group in Gaza. And U.S. intelligence indicates that some Palestinian militants in the Gaza Strip believed that the explosion was likely caused by an errant rocket or missile launch carried out by Palestinian Islamic Jihad (PIJ). We are continuing to work to corroborate whether it was a failed PIJ rocket.”
이어 “미국의 정보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일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은 이번 폭발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의 잘못된 로켓 혹은 미사일 발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패한 PIJ 로켓이 폭발을 일으켰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평화 시기는 물론 전시에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게 되어있는 보건 시설을 폭격한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극악한 전범죄, 반인륜 범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범죄 행위가 미국의 노골적인 비호 밑에 뻐젓이 감행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