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러시아 CTBT 비준 철회에 “깊은 우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한 러시아 정부의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2일) 성명에서 “CTBT 비준 철회에 관한 러시아 정부의 계획된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의 조치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대한 단계이며, 이는 미국이 CTBT 발효에서 더 멀어지게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행동은 CTBT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는 역할만을 할 것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조치에 대해 최근 몇 주 간 많은 나라가 유사한 우려를 표한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핵실험과 CTBT에 관한 러시아의 최근 무책임한 언급들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이번 CTBT 관련 조치가 핵실험 재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면서, 미국은 CTBT 발효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이 법안이 공식 발효됐습니다.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의 CTBT는 지난 1996년 9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으며, 186개국이 서명하고 러시아 등 170여개국이 비준했지만 미국, 중국, 북한, 이란,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이집트 등 8개국은 비준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