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러 추가 제재 미국에 사의…러, 군비 증강 폴란드에 “3차 대전” 경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의 불법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제(2일) 미국의 러시아 관련 제재 조치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연설에서 “새롭고 매우 강력한 제재 결정에 대해 미국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모든 제재 결정은 전면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재의 힘은 곧 세계의 힘이며 우리는 이를 위해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군수물자 지원 등을 도운 130여 개 기업과 개인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러시아의 에너지 생산과 금속, 광업 부문을 겨냥한 외교적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은 최근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HIMARS∙하이마스)와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에이태큼스) 구매를 발표하는 등 군비 증강에 나선 폴란드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매체 기고문에서 “폴란드의 군사력 증강과 우크라이나 내 폴란드 군의 존재는 벨라루스와 러시아와의 직접적 대결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폴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을 받아 “무모한 행동을 한다면 전 세계적인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