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본, 외교·국방장관 회담 “대북 협력 지속…불법 환적 감시 등 강화”

7일 도쿄에서 일본과 영국의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이 열렸다. 왼쪽부터 영국의 그랜트 샙스 국방장관과 제임스 클레벌리 외교장관,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영국과 일본이 핵과 미사일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 감시 등 해양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과 일본의 외교, 국방장관이 7일 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납치 문제 대응 등 동아시아에서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공동성명] “The four Ministers strongly condemned the unprecedented series of unlawful ballistic missile launches by North Korea and reaffirmed the commitment towards the goal of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all North Korean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The four Ministers emphasised the importance of complete implementation of the UNSCRs and shared the recognition to continue to cooperate closely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 and towards the immediate resolution of the abductions issue.”

일본 외무성은 7일 도쿄에서 열린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영국의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장관, 그랜트 샙스 국방장관의 2+2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전했습니다.

성명은 “4명의 장관들은 북한의 전례 없는 일련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관들은 유엔 대북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인권 문제와 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양국 장관들은 인도태평양에서 해양안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공동성명] “The four Ministers recognised the importance
of the existing activities of the UK’s two offshore patrol vessels being deployed to the Indo Pacific on a permanent basis, noting their important contribution to rules-based maritime order and ongoing engagement with international partners. This included monitoring and surveillance activities against illicit maritime activities including ship-to-ship transfers with North Korean-flagged vessels prohibited by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UNSCR) 2375.”

성명은 “4명의 장관들이 인도태평양에 영구적으로 배치되는 영국의 해양초계함 2척의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해양 질서와 국제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참여에 대한 영국의 중요한 기여에 주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에 따라 금지된 북한 국적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한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감시 활동이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양국의 외교·국방 장관들은 2025년으로 예정된 영국의 항공모함 타격단의 인도태평양 배치에 따라 제공되는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의 안보와 번영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동죽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지난달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렸으며, 일본과 영국의 외교 국방 장관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