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최근 북한의 선박 간 환적 등 해상 불법 행위 감시 활동을 마쳤습니다. 캐나다의 이 같은 활동은 2018년 이후 8번째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밴쿠버함’이 지난 9월 초부터 일본 인근 해역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북한 국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한 불법 해상 행위에 대한 감시 활동을 실시해 최근 완료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In early September, Royal Canadian Navy frigate HMCS VANCOUVER began and has completed monitoring and surveillance activities against illicit maritime activities, including ship-to-ship transfers with North Korean-flagged vessels prohibited by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in waters surrounding Japan. This is the eighth time for such activities to take place since 2018.”
일본 외무성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의 이 같은 활동은 2018년 이후 8번째”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은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 속에 유엔 안보리 결의의 실효성을 보장한다는 관점에서 이러한 활동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Japan welcomes these activities from the viewpoint of ensuring effective implementation of the relevant UNSCRs in solidarity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ward the realization of North Korea’s dismantlement of al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of all rang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The Japan Coast Guard and the 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 are also conducting information gathering activities for vessels suspected to be in violation of the UNSCRs, and Japan works closely with related countries including Canada and related international organizations.”
그러면서 “일본 해상 보안청과 해상 자위대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의심 선박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캐나다를 포함한 관련국 및 관련 국제기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감시 활동에 대해 캐나다 국방부는 VOA에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지원하기 위한 캐나다의 감시 활동은 ‘네온 작전’으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 “Monitoring activities by the Canada in support of UNSC sanctions imposed on North Korea take place under Operation NEON. This operation demonstrates the importance that Canada places on secur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international security, and the importance of upholding the UN Security Council sanctions regime. It further demonstrates Canada’s resolve in standing with allies and partners in accordance with Canadian values.”
그러면서 “이 작전은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국제 안보, 그리고 유엔 안보리 제재 체제 유지의 중요성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캐나다의 가치에 따라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하겠다는 캐나다의 결의를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항공기를 통해 북한 국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을 포함한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감시 및 정찰을 수행했습니다.
또 지난 6월엔 캐나다 해군 호위함 몬트리올함이 동중국해를 비롯한 일본 주변 해역에서 감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결의 2375호에서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에 대한 해상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캐나다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불법 환적 감시 활동에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10월 10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국제문제평론가 라정민 명의의 성명을 통해 캐나다의 ‘네온 작전’은 “조선반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망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캐나다의 무분별한 처사를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고 자신들의 이익을 스스로 해치는 부질없는 망동을 걷어치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