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 반대”…유엔 “하마스 없애려다 더한 극단세력 출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제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재점령에 반대한다고 미국 백악관이 어제(7일)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재점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견해는 매우 명확하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와의 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의 안보에 대해 “무기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분쟁 종식 이후의 가자지구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무기한”의 의미를 설명하는 일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미국은 분쟁 뒤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제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상황 특별보고관은 하마스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는 불법일 뿐 아니라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바네제 특별보고관은 이날 영국 ‘가디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내 하마스와 모든 관련자들에 대한 제거가 가능하더라도 이스라엘의 점령이 유지될 경우 불만은 계속 커질 것이며 또다른 저항(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자이쥔 중국 중동특사가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만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중동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이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