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이 방위산업 물자를 서로 우선 공급하는 내용의 약정에 정식으로 서명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협정으로 양국의 공급망 탄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 국방부는 16일 “한국과 양자 간 비구속적 공급안보약정(SOSA)을 체결하고 서로의 군수품 요청을 우선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OSA는 미국 국방부와 방산 무역 상대국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체제로, 약정에 따라 실무 그룹과 소통 체계를 구성하고 국방부 절차를 간소화하며 평시 또는 유사시에 벌어질 수 있는 공급망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행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약정에는 윌리엄 라플랜트 미 국방부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과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이 서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약정을 통해 미한 양국은 방위 수요를 빠르게 충족하는 데 필요한 산업용 자원을 확보하고 방위 능력에 도전하는 예기치 못한 혼란을 해결하며 공급망 탄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 국방부 보도자료] “The arrangement will enable both the U.S. and the Republic of Korea to acquire the industrial resources they need to quickly meet defense requirements, resolve unanticipated disruptions that challenge defense capabilities, and promote supply chain resiliency.”
라플랜트 차관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공급안보약정은 지난 70년간 이어져 온 미한 국방 관계의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이라며
“양국 국방 프로그램의 보안과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협력의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 보도자료] “"This Security of Supply Arrangement represents another important step forward in the seven-decade defense relationship between the U.S. and the Republic of Korea, strengthening the resiliency and security of our national defense programs and furthering opportunity for future, long-term collaboration."
국방부는 한국이 미국의 16번째 SOSA 파트너라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한국 방위사업청은 17일 보도자료에서 “미국산 방산 물자를 우선적으로 납품받을 수 있게 되어, 국내 무기체계 적기 전력화 및 가동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SOSA 체결이 안정적인 방위산업 공급망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며 “특히 한미동맹70년에 상호호혜적인 SOSA를 미국과 체결함으로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점차 발전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은 지난 7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 48차 방산기술협력위원회(DTICC) 연례 회의에서 SOSA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조율을 거쳐 16일 최종 서명했다 고 한국 방위사업청은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