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심화되는 것은 러시아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나토 사무총장이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규탄하며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9일 북러 무기거래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비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심화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이 또한 러시아의 약점을 보여준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 같은 국가에 점점 더 무기공급을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So what we have seen, and that also demonstrates the weakness of Russia is that there are more and more dependent on countries like North Korea and Iran for weapons delivery. And North Korea has delivered military support including ammunition to Russia. And Russia and the North Korea are working more closely together.”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제공했으며, 북러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또한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를 목격했다”며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에 규탄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Then we also saw the launch of the military satellite. This is something we condemn because it's in clear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it is also part of the nuclear and missile program of North Korea, which is dangerous, irresponsible and also a clear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그러면서 북한의 위성 발사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일부로, 위험하고 무책임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재차 비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 22일에도 성명을 내고 “북한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군사위성을 발사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 “I strongly condemn the launch of a military satellite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i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is raises tensions and poses a serious risk to regional and international security.”
이어 “이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와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다수의 대북 결의를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합니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한 위성발사와 관련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자위권 행사이자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