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이 미국이 수배 중인 스페인 친북 관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경찰은 1일 성명을 통해 유럽의 친북 단체 조선친선협회 설립자인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를 전날 마드리드의 아토차 기차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앞서 북한 정권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카오 데 베노스를 기소했습니다.
법무부는 그가 평양에서 블록체인·가상화폐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인 가상화폐 전문가인 버질 그리피스의 행사 참석을 주선해 북한 당국에 관련 기술을 불법적으로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피스는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지난해 4월, 미 법원에서 5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행사 당시 카오 데 베노스와 공모했던 영국인 크리스토퍼 엠스는 계속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오 데 베노스는 미국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절차를 개시하고 스페인 법원과 당국이 이를 승인하기까지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인 법원은 카오 데 베노스가 이날 법정에 출두한 뒤 그의 인도 승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조건 없는 석방을 허용했습니다.
카도 데 베노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범죄인 인도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로이터와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