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24년 인도지원 계획서 북한 제외…4년 연속

지난 2019년 4월 UN FAO/WFP 조사팀이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에서 식량 안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WFP/James Belgrave. (자료사진)

유엔이 4년 연속 북한을 인도지원 대상국에서 제외했습니다. 유엔은 국제 직원들의 조속한 북한 복귀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북 지원 재개를 희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024년도 유엔의 인도지원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11일 공개한 ‘국제 인도지원 개요 2024’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지원 계획은 이번에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을 막겠다며 국경을 봉쇄한 이후 4년 째 유엔의 인도지원 대상국에서 제외됐습니다.

에리 카네코 OCHA 대변인은 이날 4년 연속 북한이 유엔의 인도지원 대상국에서 제외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구체적인 설명 없이 “제한된 정보와 접근성 부족 등 현재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여전히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북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카네코 대변인] “Despite the current challenges to fully implement our projects and programmes, , including limited information and lack of access, the UN remains committed to provide assistance to people in need in the DPRK, as circumstances allow. The UN continues planning for humanitarian operations for the remainder of 2023 and in 2024.”

이어 “유엔은 2023년 남은 기간과 2024년에도 인도주의 활동을 계속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며 유엔 직원들의 북한 복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카네코 대변인] “We reiterate that it is vital that international staff can return to the DPRK as soon as possible, for supplies to enter, and for staff to access project implementation sites to initiate capacity building activities that have stalled since 2020.”

카네코 대변인은 “우리는 국제 직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북한에 복귀해 물자를 공급하고 2020년부터 중단된 역량 강화 활동 재개를 위해 사업 현장에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엔은 지난 2021년과 2022년도 인도주의 지원 계획에서 북한을 제외하며 북한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가 부족함에 따라 활동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설명했었습니다.

한편 이날 OCHA 는 2024년에 72개국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464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1억 8천 100만 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