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일본 등 49개국 외교장관이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사용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무기 수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48개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조달, 그리고 지난 2023년 12월 30일과 2024년 1월 2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이들 미사일 사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We condemn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 export and Russia’s procurement of DPRK ballistic missiles, as well as Russia’s use of these missiles against Ukraine on December 30, 2023, and January 2, 2024. The transfer of these weapons increases the suffering of the Ukrainian people, supports Russia’s war of aggression, and undermines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Russia’s use of DPRK ballistic missiles in Ukraine also provides valuable technical and military insights to the DPRK.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security implications that this cooperation has in Europe, on the Korean Peninsula, across the Indo-Pacific region, and around the world.”
그러면서 “이러한 무기 이전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사용은 북한에 기술과 군사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협력이 유럽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미치는 안보적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들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이전을 단호히 반대하는 데 함께 한다”며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다른 무기와 관련 물자를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전하는 것은 러시아 스스로 지지했던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즉 1718호와 1874호, 2270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Our governments stand together in resolute opposition to arms transfer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The transfer of ballistic missiles, along with any other arms and related materiel, from the DPRK to Russia flagrantly violates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 namely, resolution 1718 (2006), resolution 1874 (2009), and resolution 2270 (2016) – that Russia itself supported. We are closely monitoring what Russia provides to the DPRK in return for these weapons exports. We call on the DPRK and Russia to abide by relevant UNSCRs and to immediately cease all activities that violate them.”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이러한 무기 수출을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장관들은 “우리는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모든 유엔 회원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We urge all UN Member States, including all members o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to join us in condemning Russia and the DPRK’s flagrant UNSCR violations. As Russia launches waves of missiles and drones against the Ukrainian people, we will continue to stand together in support of Ukraine. We further call on the DPRK to respond to the numerous and genuine offers to return to diplomacy, the only path to an endur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인 외교로 복귀하라는 수차례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약 900km에 달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를 겨냥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을 추가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