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중국특위 위원장’ 갤러거 의원 재선 불출마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

지난해 미국 하원에 신설됐던 중국특별위원회를 1년 간 이끌어온 공화당의 핵심 인물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이 10일 올해 말 있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갤러거 의원은 4선 의원입니다.

이같은 발표는 갤러거 의원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에 동의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 갈등을 빚은 지 며칠 만에 나온 겁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있는 국경에 중남미 이민자들이 몰려오는 문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 실패에 있다고 보고 주무 장관인 국토안보부 장관을 탄핵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하원 표결에서 한 표 부족으로 탄핵소추안은 부결됐습니다.

갤러거 의원은 탄핵에 반대한 공화당 의원 3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탄핵안 부결은 탄핵안을 이끌었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공화당에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에 따라 갤러거 의원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주의 공화당 내부에서 갤러거 의원을 계속해서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갤러거 의원은 퇴임을 선언하는 성명에서 탄핵 표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워싱턴에서 늙고 싶지 않다”며 "선거 정치는 결코 직업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갤러거 의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정책을 세우기 위한 새로운 하원 위원회를 이끌었습니다.

갤러거 의원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을 "21세기의 삶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실존적인 투쟁"이라고 정의내린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