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구호물자를 기다리던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적어도 104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부상당했다고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29일 밝혔습니다.
아슈라프 알키드라 가자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가자시티 서쪽 알나부시 회전교차로에서 이스라엘 군의 총격으로 이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비 하이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초기 판단임을 전제로 “어느 순간 (구호) 트럭들이 (인파에) 압도당했으며, 가자지구 민간인들인 트럭운전자들이 군중 속으로 돌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궁극적으로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분명히 비극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신문은 이스라엘 군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라며 구호트럭 여러 대 주변과 트럭 위로 최소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 군을 인용해 현장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밀치고 짓밟히면서” 다쳤고, 이스라엘 병사들은 군중들이 자신들을 “위험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돼 발포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임시 휴전과, 이와 연계된 인질 석방 협상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개전 이후 팔레스타인인 총 사망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