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미 함정 겨냥 탄도미사일 공격

지난 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 지지자가 무인항공기(드론) 모형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동 국가 예멘 내 이슬람 무장조직 후티 반군이 12일 홍해 상에서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밝혔습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테러리스트들이 12일 오전 2시에서 4시30분 사이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홍해의 미 해군 구축함 ‘라분(Laboon∙DDG 58)’함을 향해 근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라분함에 맞지 않았으며, 부상 등 인명 피해나 선체 손상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중부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5일에도 홍해 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카니(DDG 64)’함을 향해 대함탄도미사일(ASBM) 1발과 단방향 공격용 드론 3기를 발사했었습니다.

한편 중부사령부는 연합군 함정들이 예멘 내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서 발사된 드론 2기를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 무기들이 국제 상선과 미 해군 함정들에 임박한 위협을 제기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관련 조치는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고 미 해군과 상선들이 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이뤄지고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이 수역을 지나는 국제 상선과 함정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VOA 뉴스